김석기 의원, 서울대 어린이병원, 지난 5년간 적자 815억 원에 달해
- 병상 당 의사 수 0.75명, 정부지원 예산도 턱없이 낮아 - - “관계당국과 필수운영경비 지원 협의 뿐 아니라, 기부금 모금 등 자구 노력 필요”-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6년 10월 13일
| | | ↑↑ 김석기 국회의원 | ⓒ CBN뉴스 - 경주 | [이재영 기자]= 김석기 국회의원(새누리당·경주)이 서울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서울대 어린이병원 손익현황' 국감자료를 통해 연간 42만 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찾는 서울대 어린이병원의 적자규모가 지난 5년간 815억 원 수준이며, 연간 평균 160억 원 이상의 손해를 보고 있어 병원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내에 2,000병상 넘는 유명 대학병원 대다수에 독립된 어린이병원은 없는 상황에서, 서울대 어린이병원은 별도의 독자건물에 300실이 넘는 일반병상과 신생아·소아중환자실, 소아수술실, 소아응급실, 소아정신병동 등 어린이 질환에 관한 독립적인 진료시설(외래, 검사실, 병동 등)을 갖추고 있는 국내 최대의 어린이 전문 치료병원이다.
그러나, 지난 2011년 132억 원의 적자규모가 2012년, 2013년 193억 원, 2014년 154억 원, 2015년 143억 원 등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고, 이 같은 적자 상황은 병원 운영에 차질로 이어져 그 불편함은 고스란히 병원을 찾은 아이들이 받고 있다.
서울대병원의 성인 환자 대비 어린이환자의 외래평균진료비는 59%, 입원평균진료비는 87% 수준으로, 성인대비 1인당 평균진료비도 낮고, 1시간당 진료 가능한 환자 수도 적은 상황이다.
더군다나, 종합적이고 독자적인 어린이병원을 별도로 운영하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한편, 현재 서울대 어린이병원이 정부로부터 지원 받는 금액은, 시설개선비가 발생할 경우 그에 대한 25%의 금액을 교육부로부터 받는 게 전부이다.
공공의료수행기관으로서 2015년에 76억 원을 교육부로부터 지원 받을 동안 국립암센터는 보건복지부로부터 540억 원, 국립중앙의료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205억 원을 지원받는 등 정부지원의 형평성이 확보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서울대 어린이병원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서울대 어린이병원 스스로도 기부금 확보 및 병상 당 의사 수 충족 등 다양한 노력과 더불어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대 어린이병원의 최근 5년간 기부금품 수입은 총 155억 원으로, 2011년 23억 원 수준이던 것이 작년 40억 원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하지만 규모의 차이를 인정하더라도, 어린이병원의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의 밴더빌트 아동병원의 경우 수입의 3분의 1정도(약 1,000억 원 이상 예측)는 기부금으로 채워지고 있어, 서울대 어린이병원도 그만큼의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한, 미국의 보스턴 어린이병원의 병상 당 의사 수가 4.93명인 것에 반해, 현재 서울대 어린이병원의 병상 당 의사 수가 0.75명으로 1명도 체 되지 않아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이에 김석기 의원은 “어린이병원 운영적자를 의무적으로 지원하는 조항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구조적인 요인에 따른 적자를 모두 병원에서 떠안아 힘든 상황인줄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이 같은 문제가 지속되면 필수 의료인력 미 배치 등 소아 전문 의료서비스 제공에 왜곡이 초래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은 “서울대 어린이병원이 최소한의 지속가능한 경영환경을 확보하는데 노력해주고, 공익성 측면에서 병원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필수운영경비의 지원을 관계 당국과 적극적으로 협의해야한다”며, “아울러, 미국의 사례를 본받아 다양한 방법으로 기부금 모금 등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 입력 : 2016년 10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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