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서의 2년 4개월, 공직생활에서 가장 바빴다"
- 주낙영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이임 인터뷰에서 밝혀 - - 20일 자로 행자부 지방행정연수원장으로 자리 옮겨 -
안영준 기자 / ayj1400@hanmail.net입력 : 2015년 08월 20일
| | | ↑↑ 주낙영 행자부 지방행정연수원장 | ⓒ CBN 뉴스 | [안영준 기자]= 주낙영 경북도행정부지사는 "부지사로 재임한 2년 4개월이 공직생활 중에서 가장 바쁘게 달려왔다."고 말했다.
경북에서 공직을 시작해 중앙과 지방은 물론, 외교공무원의 경험까지 대표적인 행정전문가로서, 부지사로 재임하는 동안 경북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해왔다. 이번에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연수원장으로 20일 자리를 옮긴다.
Q.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연수원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어저께 행정부지사로 온 것 같은데, 벌써 2년 4개월이라는 시간 흘렀다. 돌이켜 보면, 그동안 도내 23개 시군은 물론, 중앙으로, 외국으로 정말 정신없이 뛰어 다녔다.
나름대로는, 매일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오로지 경북발전, 도민행복만 바라보고 정말 열심히 달려왔는데, 막상 떠난다고 생각하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무엇보다, 경북발전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미래경북을 위해 큰 방향을 제시하시고 열심히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김관용 도지사님, 끊임없는 격려와 비판으로 채찍질 해 준 언론, 그리고 믿고 따라준 도청직원을 비롯한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Q. 부지사로 오기 전과 후의 경북의 모습은? 2006년 4월 정부인사 발령에 따라 행정자치부로 올라갔다가, 2013년 4월 행정부지사로 다시 와 일할 수 있는 영광을 얻었다.
행정부지사로 내려왔을 당시, 깜짝 놀랐다. 경북이 정말 엄청 달라져 있다는 것을 실감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앙정부와 긴밀하게 교감하고, 끈끈하고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잘 유지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정부정책의 집행뿐만 아니라, 경북의 현안을 중앙정부 정책에 반영하고, 이를 위해 국비를 확보하고, 때로는 입법 아젠다를 경북이 직접 제시하는 등 도정의 모습이 굉장히 능동적으로 변해 있었다.
Q. 재임 중 가장 큰 보람된 일은? 많은 일이 있었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보람된 일은 국가예산 확보다.
매년 기재부의 예산심의가 시작되는 7월부터 10월까지는 행정부지사인 제가 팀장이 되는 T/F팀을 구성, 중앙부처와 국회를 찾아가 지역현안을 설명하고, 이를 예산에 반영해 줄 것을 부탁하는 일을 전방위적으로 펼쳐 왔다.
이런 노력 덕분에 2013년 8조원에서 2014년도에 처음으로 국비예산 10조원 시대를 열었고, 금년에도 11조원의 국비를 가져 올 수 있었다.
이는 결국 지역발전으로 구체화되고 있고, 무엇보다 열악했던 지역의 SOC가 엄청나가 달라지고 있다.
아울러, 이렇게 확보된 국비예산은 지역산업으로도 빠르게 연결되고 있다.
Q. 문화 부문에서도 깊은 조예를 가지고 많은 일을 하였다. 김관용 도지사님께서 문화융성, 특히 실크로드에 대한 굉장한 신념을 가지시고, 그동안 꾸준히 기반을 강화해 오셨는데, 이를 구체화하는데, 부지사로서 역할을 해왔다.
2013. 8. 31 ~ 9. 22, 터키 이스탄불 일원에서 40개국(아시아15, 유럽23, 기타2)이 참가한 가운데, 경상북도와 경주시, 터키 이스탄불시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성공시키기 위해 일조를 했다고 생각한다.
정부 인사발령 때문에 개막을 못보고 떠나지만, 21일 개막하는 ‘실크로드 경주 2015’의 행사를 실무적으로 챙기는 역할에도 최선을 다해 왔다.
T/F팀을 직접 주재해 매주 행사 컨셉, 세부프로그램, 행사장 시설물, 운영매뉴얼 확정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챙겨왔음. 반드시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
Q. 어려운 농촌 분야에도 많은 일을 하였다. 무엇보다 경북은 전국 농업생산량의 16%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農道다.
이러한 경북의 농업이 FTA 개방, 고령화 등으로 위기에 직면해 있는 바, 농어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 오고 있다.
그 중에서도 ‘경북형 마을영농 프로젝트’ 추진해 이를 정착시킨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또한, 도시의 유휴인력과 농번기 농촌의 일손을 이어주는 ‘스마트 두레공동체’를 기획해 이를 성공시킨 것도 큰 보람이다.
아울러, 김관용 도지사님의 공약인 ‘할매할배의 날’을 정착시키는 데에도 나름대로 열심히 뛰어왔다.시군을 순회하며 도민들의 상대로 직접 ‘할매할배의 날’에 대해 강의를 하는 한편, 교육부와 복지부를 찾아가서 국가 시책화하는 노력도 병행해 왔다. 이제 이러한 노력 덕분에 정착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정부시책화의 기반도 마련했다.
Q. 아쉬움도 있을 것 같다. 가장 큰 아쉬움은? 아쉬움이 많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인력으로는, 우리 힘으로는 안 되는 일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특히, 사건사고, 재난재해는 도민들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여서 늘 아픔으로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 중에서도 2014년 2월 발생한 ‘마우나 오션 리조트’ 붕괴사고는 10명의 사망자와 26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대형 사고였다.
다행히, 사고 당일 바로 현장으로 달려가 행정부지사인 제가 현장 상황을 책임지고 수습해, 조기에 유가족과의 협의를 이끌어 내고, 민원발생을 최소화시키기는 했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도 안타까움으로 남는다.
Q.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은? 지금 비록 몸은 떠나지만 마음만은 여전히 경북에 남아 있다. 영원한 경북맨으로 남을 것이다.
경북은 김관용 도지사를 중심으로, 미래를 위한 확실한 방향을 정하고, 그 방향으로 질주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도지사님을 중심으로 도민과 공직자들의 에너지를 한데로 모아, 대한민국 역사발전을 이끌어온 자존과 영광을 지켜 주기를 바란다. |
안영준 기자 / ayj1400@hanmail.net 입력 : 2015년 0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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