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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식수원 오염 행위 방치 물의

상수원 인근 불법농지전용, 불법건축물 단속하라
안영준 기자 / ayj1400@hanmail.net입력 : 2013년 11월 22일
↑↑ 암곡동 불법 건물
ⓒ CBN 뉴스
[안영준기자]= 30만 경주시민의 주 식수원인 덕동댐 상류 암곡동 일대에 조성된 10여개 미나리 작목반이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채 무더기로 식당영업을 하고 있어 상수원 오염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게다가 이들 작목반은 Y·M·H 등의 간판을 버젓이 내걸고 농지를 불법으로 전용해 불법 건축물까지 지어 사용하면서 바닥을 시멘트로 포장해 무허가 식당 영업을 하고 있어 관광객과 등산객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비닐하우스에 전기를 연결해 사용하는 등 화재 위험까지 도사리고 있어 당국의 집중적인 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주시에 따르면 이 지역은 시 농업기술센터가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특산물인 미나리를 재배해 판매할 목적으로 작목반을 구성해 농산물 판매부스를 설치토록 예산과 행정 지원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작목반은 수년째 무장산을 찾는 수많은 등산객과 관광객들에게 소주 등 각종 술은 물론, 미나리와 삼겹살, 파전, 국수 등을 조리해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들 작목반은 농업기술센터의 각종 지원을 악용해 무허가 식당 영업을 하면서 조리 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오폐수를 흘러 보내 상수원의 주 오염원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주시 보건당국은 현장 조사를 통해 최근 이들 작목반을 사직당국에 고발 조치했지만, 정작 상수원 관리를 하고 있는 시 수도사업소 측은 단속은 뒷전인 채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작목반은 수천평방미터 규모의 농지를 불법으로 전용해 시멘트 포장까지 해서 무허가 건축물을 지어 사용하고 있지만 경주시 관련 부서는 '강 건너 불구경' 하듯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무장산을 즐겨 찾는 이 모(경주시 동천동·50)씨는 "경주시민의 주 식수원인 덕동댐 상류지역 무장산 일대에 자리한 미나리작목반이 여태껏 식당허가를 받지 않고 영업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관광객 1천500만 시대에 접어든 경주시가 이같은 불법행위를 눈감아 주고 있다는 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상수원 오염행위를 비롯한 불법 농지 전용 등의 불법행위를 철저히 조사해 의법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경주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현장 조사를 통해 정상적인 미나리 작목반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영준 기자 / ayj1400@hanmail.net입력 : 2013년 1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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