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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인 경주'이스탄불 실크자수전.사진전"하리카"

- 전시회 ‘소리 없이 강하다’ 현재까지 5만 5천여명 관람-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4년 09월 21일
↑↑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이스탄불 옛 사진전
ⓒ CBN 뉴스
[CBN뉴스 이재영 기자]= 경주의 가을을 터키 문화로 물들이고 있는 ‘이스탄불 in 경주 2014’(9.12~9.22)에서 ‘소리 없이 강하다’는 말을 입증해주는 전시회가 있다.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3개의 전시회다. 한국의 자수로 이스탄불의 고혹적 풍경을 한 땀 한 땀 수놓은 ‘이용주 실크 자수전’과 지나간 기억의 저편에 서있는 듯한 ‘이스탄불 옛 사진전’ 그리고 ‘그대 당신에게 띄운 편지’라는 살짝 아련함이 깃드는 ‘이스탄불 사계 사진전’이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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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회는 공연, 그랜드바자르, 홍보관이 있는 경주실내체육관 옆 주행사장에서 200여 미터 떨어진 예술의전당에서 마련됐지만 관람객들의 발길이 조용하게 이어지면서 전시 마지막 날인 19일까지 누적 관람객이 5만5천여 명에 달했다.

‘이스탄불 옛 사진전’은 1950년대부터 이스탄불 언론부에서 근무하던 사진 기자 힐미 샤헨크와 후임자들이 찍은 사진 115점이 관람객을 맞았다.

1950년대 ‘보스포루스 해협 어부들’처럼 터키의 일상과 60년대 ‘톱카프 궁전 조감도’, 마법의 탑으로 불리는 ‘갈라타 탑의 복원’ 등 역사적인 사실을 기록해 주는 사진들이 관람객을 터키로 데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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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사계전’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지나는 이스탄불의 아름다운 정취와 찬란한 문화 유적, 시민들의 일상을 들여다 볼 수 있었던 전시였다.

‘거리의 수박 장수’, ‘칸르자에서의 수영 경기’, ‘보스포루스의 밤 그리고 배’, ‘시미트 빵 장수’ 등은 관객이 그 시간 그 자리에 있는 듯한 생생한 감동을 줬다.

서울에서 친구와 함께 경주에 여행 왔다는 김보영(22.대학생) 씨는 “오래된 사진과 일상을 담은 풍경을 보니 가슴에 알 듯 모를 듯한 노스탤지어가 인다”면서 “아름다운 이스탄불의 사계와 옛 사진을 보면서 우리의 옛 것에 대한 소중함과 향수도 함께 생긴다”고 말했다.

↑↑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이용주 실크 자수전
ⓒ CBN 뉴스
혼(魂)자수 명인 이용주 작가의 ‘이스탄불 실크 자수전’은 탄성 그 자체였다.

명주실을 사용해 그림에 홀로그램 방식으로 한 땀 한 땀 수놓았다. 이스탄불의 ‘아나톨리아 요새’, ‘처녀의 탑’, ‘오벨리스크’ 등 사진 보다 더 정교하게 보이는 작품 20여 점이 소름을 돋게 했다. 관람객들은 인고의 시간을 보내야만 만들어 낼 수 있는 정밀하고 입체적인 작품에 발걸음을 떼놓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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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in 경주’ 그랜드 바자르에서 세라믹 장식공예를 선보이고 있는 터키 예술가 탄베이 외즈딜 씨는 이 전시를 관람하고 “이스탄불의 아름다움을 한국의 자수로 완벽하게 재현했다”며 “손으로 만든 3D 사진 같다. ‘하리카(훌륭하다 멋지다)’”라고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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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회는 끝났지만 이용주 명인의 자수를 감상하려면 경주시 중앙로에 있는 ‘혼자수 미술관’을 찾으면 된다.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그의 뛰어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4년 09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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