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세계문화엑스포"터키가 경주에 옵니다."
-9.12 개막 ‘이스탄불 in 경주’ D-30, 최양식 경주시장 인터뷰-
안영준 기자 / ayj1400@hanmail.net입력 : 2014년 08월 13일
| | | ↑↑ 이스탄불행사 사진 | ⓒ CBN 뉴스 | | [CBN 뉴스 안영준 기자]= 지난해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에 따른 답방행사로 이스탄불시 카르디톱바쉬시장이 터키문화의 진수를 보여주기 위하여 9월12일에서 22일까지 황성공원과 엑스포에 행사를 열러 경주에 온다. 메흐테르군악대가 최초로 외출하는 날을 맞게 된 최양식 경주시장을 만났다.
신라 천년의 역사가 깃든 경주는 도시 자체가 보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경주는 불국사를 비롯해 첨성대, 대릉원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적지가 많아 한국의 역사문화수도로 불린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제는 글로벌 문화축제로 도약한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통해 우리나라 문화를 대내외에 알리는 일에서도 독보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막중한 역할을 담당하는 도시를 이끌어가고 있는 최양식 경주시장은 온 국민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단 1초도 허투루 쓰는 법이 없다. 지금도 그는 터키 이스탄불시가 주최해 오는 9월 개최하는 ‘이스탄불 in 경주’행사 지원에 온 힘을 쏟고 있는 중이다. 경주에서 펼쳐질 화려한 문화대축전을 앞두고, 바쁘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동분서주하고 있는 최양식 경주시장을 만나봤다.
Q. 최근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 기쁨을 누릴 틈도 없이 업무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들었다.
A .'이스탄불 in 경주’는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터키 이스탄불 문화축제로, 그 역사적인 행사가 경주에서 열리는 만큼 차질 없는 행사 개최를 위해 경북도와 함께 열심히 준비 중에 있다.
현재는 행사가 불과 30일 정도 남은 시점으로, 경주 황성공원 일대에 개막식장, 이스탄불 홍보관, 그랜드 바자르 등 행사 시설물 설치를 위한 사전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달 말에는 이스탄불시 실무단이 경주에 들어오고 9월초에는 공연단과 행사관계자들이 속속 입국하면서 본격적인 리허설이 진행될 예정이다. 당분간 숨 가쁜 일정이 계속될 것 같다.
Q. 오는 9월 경주에서 열릴 ‘이스탄불 in 경주’는 어떤 행사인지 구체적으로 소개를 해달라.
A. 오는 9월 12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는 ‘이스탄불 in 경주’는 터키 이스탄불 문화의 진수를 살펴볼 수 있는 문화대축전이다. 이스탄불시가 주최하고 경북도와 경주시가 후원한다. ‘새로운 여정의 시작(Starting A New Journey)’이란 주제로 모두 9개 분야에서 20여개의 행사가 진행된다.
옴니버스 형식의 터키 갈라쇼가 선보여지는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터키 메흐테르 군악대와 전통음악공연, 무용극, 연극 등으로 구성된 ‘상설공연’이 시간대별로 펼쳐진다. 이 밖에 터키 전통시장을 재현한 그랜드 바자르를 비롯해 이스탄불 홍보관, 제2회 한·터 문학심포지엄, 이스탄불 사진전 등 다양한 행사가 예정돼 있다.
경주 황성공원, 경주 예술의전당, 경주엑스포공원 등에서 행사가 마련되며, 일부 행사는 서울과 부산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Q. ‘이스탄불 in 경주’가 다른 문화행사와 구별되는 차별점은 무엇인가?
A. ‘이스탄불 in 경주’는 기존에 자주 보던 일반적인 해외 공연단 초청 수준의 행사가 아니다. 터키 이스탄불시가 300여명의 문화예술인을 이끌고 120여원의 예산을 들여 한국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문화축제인 것이다. 그 만큼 공연, 전시, 퍼레이드, 문학심포지엄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콘텐츠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무후무한 기회다.
또한 이번 행사는 양국 간 지속적인 문화교류의 결실로 이뤄지는 행사라는 점도 차별점으로 꼽을 수 있다. 한국과 터키는 지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을 함께한 이후, 양국 우호협력의 기반을 마련하며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물인 ‘이스탄불 in 경주’ 행사는 양국이 오랜 기간 업무협력을 통해 이뤄낸 준비된 행사인 만큼 기존 문화행사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퀄리티 높은 축제가 될 것으로 자부한다.
Q. 이스탄불이 대규모 예산을 투입한 해외문화축제의 첫 개최지로 경주를 선택했다. 경주시장으로써 이스탄불이 경주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경주는 신라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도시로, 다양한 문화콘텐츠가 풍부한 도시다. 이처럼 역사와 문화가 숨 쉬는 도시라는 경쟁력이 유럽의 역사문화수도로 불리는 이스탄불의 눈길을 사로잡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이스탄불 in 경주’를 통해 양국의 우수한 문화콘텐츠가 만나 얼마나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브랜드력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터키 이스탄불에서는‘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성공리에 열렸다. 당시 총 487만 7천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글로벌 문화축제의 위상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이스탄불은 그 역사적인 현장을 함께하며 큰 감동을 받았고, 그 경험이 첫 해외문화축제 개최지로 경주를 선택하는 계기로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Q. 이번 행사를 통해 ‘경주’가 얻을 수 있는 기대효과는 무엇인가?
A. 이번 축제는 국내 최초로 열리는 이스탄불 문화축제로, 역사문화수도 경주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단순히 역사유적지가 많은 도시가 아니라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발굴하고 선보이는 진정한 문화도시라는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스탄불은 연간 1,100만 명이 방문하는 ‘고대문명이 요람’으로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문화콘텐츠를 확보하고 있고, 관광산업에 대한 노하우도 세계적인 수준이다. 따라서 이번 행사를 함께 하면서 경주가 앞으로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 하는데 필요한 점이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스탄불시는 ‘이스탄불 in 경주’가 양국 우호협력 증진과 이스탄불의 우수한 역사, 문화를 한국에 알리는 기회이며, 형제의 나라로서 한국과 터키의 새로운 동행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스탄불 in 경주’개최를 통해서 국내외적으로 역사문화도시 경주에 대한 주목도도 높일 수 있다. 이는 내년에 경주시와 경북도가 개최하는 ‘2015 경주 실크로드 문화대축전’의 성공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본다.
Q. 경주하면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빼놓을 수 없다. 경주시장으로써,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생각을 밝힌다면?
A.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엑스포로, 매회 경이로운 수의 관람객을 유치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거치면서 이제는 전 세계로 그 영역을 확대하며 진정한 세계인의 문화축제로 자리 잡았다.
사실 처음 해외 개최를 시도할 당시에는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다. 하지만 우리 문화의 우수성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문화수출을 위해 도전한 결과 값진 결실을 얻어냈다.
앞으로도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보다 진취적인 자세로 국내 문화를 이끌어가는 선구자로서 더욱 큰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해외국가들과 문화교류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 전 세계인을 사로잡을 수 있는 문화콘텐츠를 발굴하고 기획해 선보여야 할 것이다.
Q.그렇다면, 경주시장으로써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핵심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가장 핵심적인 과제를 꼽는다면 2025년까지 추진하는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사업의 목적은 신라왕경을 복원해 역사문화자원의 가치를 더욱 강화하고, 문화콘텐츠 확충을 통해 천년 고도 경주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확고히 하는데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신라 왕궁을 비롯해 황룡사, 신라방, 동궁과 월지 등 신라를 대표하는 유적들이 복원 정비할 예정이다.
이 밖에 숨겨진 문화유산을 발굴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아직까지도 경주에는 우수한 문화유산임에도 불구하고,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콘텐츠가 많다. 문화재 관리 측면에서도 하루 빨리 문화재를 발굴해 체계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소중한 문화재를 지켜나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경주는 인구 30만, 관광객 2천만시대를 향해가고 있는 시점이다. 앞서 언급한 과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간다면 세계적인 문화유산도시로 발돋움하는 날도 멀지않았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 경주가 어떤 이미지로 인식되기를 바라는가?
A. 지난 2010년 경주시장으로 첫 발을 내딛으면서 내걸은 시정방침이 있다. 지난 천 년의 역사를 발판 삼아 미래의 천 년을 열겠다는 뜻을 지닌 ‘새로운 천년, 도전하는 경주’다. 연임을 하게 된 지금도 그 기본 토대는 큰 변화가 없다.
경주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역사문화도시’라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더 이상 그 명성에만 머물러서는 경주의 발전은 없다고 생각한다. 기존 고전적인 역사문화콘텐츠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분야와 결합한 현대적인 문화콘텐츠도 계속 발굴해 선보이는 작업이 필요하다.
더불어 경주에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는 문화를 넘어 관광, 경제, 첨단산업 등까지 다양한 분야의 발전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 앞으로 ‘경주세계문화엑스포’나 ‘산라문화제’와 같은 문화축제를 더욱 활발히 진행하고, 이러한 행사를 통해 더 많은 내외국인 관광객이 경주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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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준 기자 / ayj1400@hanmail.net 입력 : 2014년 08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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