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CBN 뉴스 | | [안영준 기자]= 경주시 옥산초등학교(교장 이봉문)에서는 5월 2일(금)에 조촐하면서도 소박한 어린이날 기념행사가 열렸다.
“어린이날 모범 어린이 표창을 꼭 한사람만 줘야 하나요?”
“우리 그러지 말고 아이들 모두에게 상장을 주는건 어떨까요?”
“좋으네요. 그러면 아이들 개개인의 장점을 담아 전교생 모두에게 상장을 주도록 합시다”
| | | ⓒ CBN 뉴스 | | 어린이날 기념행사 진행을 두고 사전에 이루어진 교직원 회의에서 이런 의견이 오갔다. 아이들 모두가 사랑받을 권리가 있으며 모두에게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으면 하는 어린이날. 올해는 대표어린이 1명이 아닌 전교생 모두에게 상장을 주고, 1,2,3등 차별화된 상품 대신 모든 반에 과자와 음료수 한 상자씩을 풍성하게 선사하기로 했다. 세월호 사태로 인해 들뜨거나 자칫 애도의 분위기를 흐릴 수 있는 시끄러운 활동은 없애고 개인 달리기와 청백계주, 굴렁쇠 굴리기 정도로 어린이날을 축하하는 작은 운동회를 열었다. 「리더쉽 향상상」「고운말 노력상」「밝은 얼굴상」등 아이들의 장점이나 발전의 모습이 담긴 상 이름을 지어 모든 선생님들이 나와 전교생에게 큰 목소리로 읽은 후 상장을 주는 의식도 가졌다. 모두가 받는 상인데도 아이들은 자기 차례가 되자 꽤 진지한 얼굴로 긴장하면서도 기뻐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선생님, 저는 ‘색칠 사랑상’ 받았어요”
“어? 나는 독서 즐김상 받았는데?”
담임 선생님이 만들어 준 줄도 모르고 담임선생님에게 상장 자랑을 하는 아이들의 표정이 해맑다.
모든 아이들의 행복한 오늘이 모여 건강한 어른이 가득한 내일이 되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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