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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의 중요성과 땀의 의미를 깨달은 가족 교류의 장”

-경주시 옥산초등학교 가족 주말농장
안영준 기자 / ayj1400@hanmail.net입력 : 2014년 04월 28일
ⓒ CBN 뉴스
[안영준 기자]= “땅콩은 그 정도면 됐어. 이제 고추 모종 심자”
“엄마! 우리가 오늘 심은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옆집에도 꼭 나눠줘요”

호미로 땅을 일구고 퇴비를 뿌린 후 밭고랑을 높게 쌓아 비닐을 덮는 가족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주말에 할머니 댁에나 가야 간간이 느껴보던 흙의 촉감을 오늘부터는 매주 가족들과 한껏 느껴볼 수 있게 되었다.

경주시 옥산초등학교(교장 이봉문)에서는 지역의 한 독지가로부터 일정 규모의 주말농장을 기증받아 가족간의 교류의 장을 만들고, 학생들에게 먹거리의 중요성과 땀의 의미를 깨닫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2014년 옥산 세심마을 주말농장을 운영하게 되었다.

사전 희망을 받은 결과 14가정 56명이 신청을 하였으며 4월 26일(토)에 그 첫 활동을 시작하였다. 주말농장은 올 4월부터 12월까지 운영을 하며 희망하는 한 가족당 3~5평 정도의 땅을 무료로 분양한다. 주말농장 식물 재배에 필요한 농기구, 씨앗, 퇴비 및 모든 제반 시설은 제공이 되고 가족들이 심고 싶은 다양한 농작물 모종은 직접 준비해 와야 한다.

“아빠! 이렇게 심어 놓으면 정말 여기에 고구마가 열려요?”
“주희야, 정희야! 이 고구마 캐서 추석 차례 때 전 부치면 되겠다.”
주말농장에 참여한 쌍둥이 주희·정희네 가족은 함께 땀 흘리며 보내는 첫 농사활동에 마음이 들뜬다.

ⓒ CBN 뉴스
우리 입으로 들어가는 먹거리 하나하나가 이런 수많은 손길을 거쳐야지 만들어진다는 점, 그리고 그 과정에는 많은 사람의 땀방울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점, 그래서 한 끼 한 끼 주어지는 식사를 아주 감사한 마음으로 대하며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

올 가을, 옥산서원 주변에 놀러 오실 일이 있으신 분들은 옥산 주말 농장으로 발길을 한번 돌려 보심이 어떨지. 금방 캔 고구마를 쓱쓱 깎아 맛보여 드릴 수 있을터...
정성 받아 자란 농작물의 정기를 받고 싶으시면 언제든 주저 말고 들르시라고 말했다.
안영준 기자 / ayj1400@hanmail.net입력 : 2014년 0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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