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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세계문화엑스포.서울 정동극장 전략적 제휴

-신라 화랑 소재 가무극 ‘찬기파랑가’ 제작·운영 파격적 업무협약 체결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內 전용관 마련,20일 오픈 상설공연

안영준 기자 / ayj1400@hanmail.net입력 : 2014년 03월 12일
ⓒ CBN 뉴스
[안영준 기자]=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정동극장은 11일 서울 정동극장에서 경주브랜드 상설공연 ‘찬기파랑가’ 제작 및 운영에 관한 공동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 찬기파랑가 제작발표회 쇼케이스
ⓒ CBN 뉴스
‘찬기파랑가’ 제작 발표회를 겸한 이번 협약식에서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정동극장은 공연 개발, 운영, 마케팅, 문화교육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격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가무극(歌舞劇) ‘찬기파랑가’는 오는 3월 20일부터 경주 보문단지에 위치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첫 선을 보이고 상설공연에 들어간다.

↑↑ 찬기파랑가 제작발표회 하이라이트 공연
ⓒ CBN 뉴스
이 공연은 신라 경덕왕 때 고승 충담사가 화랑 ‘기파’를 찬양하며 지은 향가 ‘찬기파랑가’를 화려한 무대 메커니즘으로 형상화 시켰다. 청년 ‘기파’가 화랑의 꿈을 이루기 위해 펼치는 도전과 열정, 신비로운 여인 ‘보국’과의 운명적인 사랑이야기가 역동적인 군무와 아름다운 선율로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게 된다.

이날 협약식에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이동우 사무총장, 정동극장 정현욱 극장장, 찬기파랑가 유희성 연출, 출연배우, 제작스텝 등 양 기관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했다.

또 경주엑스포의 총감독인 표재순 연출가, 자문위원인 이영희 한복디자이너가 ‘찬기파랑가’의 쇼케이스(showcase)를 함께 지켜보며 축하와 더불어 조언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한국관광공사 마케팅본부 관계관, 국내 유력 인바운드 여행사 상품개발자, 언론인 등 50여명 참석해 ‘찬기파랑가’ 론칭에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정동극장은 2011년 경주 브랜드공연으로 ‘신국의 땅, 신라’를 제작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서 3년간 상설 공연을 통해 13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터키에서 열린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에서는 터키와 유럽 관객들로부터 매회 기립박수를 받으며 큰 호응을 얻었다.

↑↑ 경주브랜드 공연 찬기파랑가 쇼케이스
ⓒ CBN 뉴스
이에 힘입어 경주엑스포와 정동극장은 올해 두 번째 경주 브랜드공연인 ‘찬기파랑가’를 제작하며 대대적인 협력 사업을 진행키로 한 것이다.

경주엑스포측은 740석 규모의 엑스포문화센터 공연장, 연습실, 사무실 등을 정동극장측에 전용관(10,000㎡ 규모)으로 제공하고 국내외 홍보마케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정동극장측은 경주엑스포공원 및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각종 행사를 개최하고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과 문화․교육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날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정동극장과의 대동맹은 경주엑스포공원과 지역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전통예술의 재창조를 통한 문화예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함”이라며 “앞으로도 신라를 비롯한 우리문화의 가치를 향유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문화융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제작진과 배우들 진 기념촬영
ⓒ CBN 뉴스
이동우 사무총장은 또 “경주엑스포가 메인 공연장을 다른 기관에 전용관으로 내어 준 것도, 정동극장이 지방에 전용관을 갖는 것도 처음 시도하는 의미 있는 일”이라며 “그간 초청 형식으로 이뤄졌던 지방공연문화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하고 지역 공연예술문화 발전에도 공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욱 정동극장 극장장은 “찬기파랑가는 뛰어난 연출진과 배우들이 참여한 수준 높은 작품으로, 경주뿐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가 되도록 육성할 것”이라며 “지역의 문화예술 허브로 새롭게 도약하고 있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찬기파랑가’의 콘텐츠 파워를 키워나가고 타 기관과 타 지자체의 모범사례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라향가의 새로운 변주곡 <찬기파랑가> 관람 포인트]

이 공연은 뮤지컬 <바람의 나라>, <피맛골연가> 등 한국 창작뮤지컬계의 대표 연출가로 꼽히는 유희성 씨가 연출을 맡았다.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의 강상구 작곡가, 뮤지컬 <레베카>, <황태자 루돌프>의 구윤영 조명디자이너, 뮤지컬 <싱글즈>, <궁>의 박성민 무대디자이너 등 최정예 예술가들이 참여해 제작 초기부터 공연계 안팎의 관심을 끌었다.

가무극 ‘찬기파랑가’는 경주라는 지역적 특성과 역사를 토대로 신라 천년의 찬란한 문화를 한 눈에 보여준다. 이승과 저승의 경계를 넘은 ‘기파’와 ‘보국’의 사랑이 동궁과 월지, 불국사, 황룡사 9층탑 등 신라의 오랜 유적을 배경으로 아름답게 되살아난다. 공연을 보면서 관람객들은 낮 시간동안 보았던 경주의 유적, 유물, 역사적 인물의 이야기를 한 편의 공연으로 만나보는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신라의 다섯 가지 전통 연희인 신라오기(新羅五伎)와 대보름 탑돌이, 산화공덕(散花功德) 등 그 당시의 놀이와 풍속을 현대적인 의미와 몸짓으로 구현한 것도 큰 볼거리다.

화랑의 정신을 오롯이 품고 있는 신라향가와 그 문화유산을 화려한 무대 위에 부활시킨 경주브랜드공연 ‘찬기파랑가’는 국내를 넘어 세계에 우리문화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보여줄 것이란 기대를 벌써부터 모으고 있다.
안영준 기자 / ayj1400@hanmail.net입력 : 2014년 03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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